'이라크 미 전투병 철군'···오바마 발표, 내년 8월31일까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명분으로 시작한 이라크 전쟁이 개전 6년만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앞으로 18개월안에 미군 전투부대 철군을 마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새로운 극적 전기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 이라크 전략도 군사정책 위주에서 외교와 정치 위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러죈느 해병대 캠프에서 “이라크에서 우리 전투 임무는 2010년 8월31일 종료될 것”이라며 대선 후보시절 내세웠던 미군 철군 공약을 실천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부대를 16개월 이내에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는 “철군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과 민간인들의 안전과 치안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 현지 지휘관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평화적인 철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투부대 철군이 마무리된 뒤에도 3만5천명에서 5만명에 이르는 지원부대는 남아 이라크군의 훈련과 장비지원, 대테러 임무 등을 수행하며 민사지원 활동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2011년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면서 미군 철군이 끝난 뒤에도 미국은 이라크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전 확보를 위해 강력한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